일본 타월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고급스러움이라고 답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혹은 크기가 작아 아쉽다고 느끼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잘 모른다고 답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일본 타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흡수성을 가진 ‘이마바리 타월’ 브랜드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 타월의 다양한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다양한 종류의 일본 타월
일본제 타월은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뛰어난 브랜드 타월(상단 왼쪽 사진)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상단 오른쪽 사진: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물에 적셔 털면 기화열로 온도가 낮아지는 ‘쿨링 타월’.
・하단 왼쪽 사진: 갓난아기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항알레르기, 항바이러스, 항균, 방취 타월’.
・하단 오른쪽 사진: 젖은 머리를 빠르게 말려주는 ‘3배 빠른 드라이용 속건성 헤어 타월’.
이 외에도 용도에 맞춰 다양한 타월이 매일 개발되고 있습니다.
목욕 시 샤워 타월처럼 몸을 씻는 데 쓰는 얇은 타월 등, 일본 타월의 종류와 용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2. 일본의 일반적인 타월 사이즈는 어린이용?
일본의 일반적인 타월 사이즈는 약 35x75~90cm로, 주로 얼굴이나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온천이나 목욕탕에서도 많이 쓰이며, 서양의 바스 타월(목욕 수건)과 비교하면 어린이용에 가까운 크기입니다. 일본에서 이런 작은 타월이 일반화된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된 테누구이(手拭い, Topic4에서 후술)의 크기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큰 사이즈로는 약 20~40×100~130cm의 스포츠 타월과 약 50~75×100~140cm의 바스 타월이 있습니다. 목욕용으로 큰 타월을 찾으신다면 ‘바스 타월’을 추천드립니다.
3. 일본에서 타월 생산이 시작된 시기: 19세기 후반
일본에 최초로 타월이 수입된 것은 1872년으로, 당시 영국에서 들여온 면 타월은 부드러운 촉감과 따뜻함으로 주로 수도권에서 머플러로 사용되었습니다.
188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일본 국내에서도 타월 생산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 오사카의 이노우에 고마라는 사람이 파일(수건 표면의 고리) 직조 방식을 개발했고, 1887년에는 오사카의 사토이 엔지로가 기계 직조 방법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일본 타월 생산에 큰 혁신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타월 제조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4. 타월 보급 전에는 ‘테누구이’가 주류!
사진은 에도 시대 중기(18세기경) 화가 기타가와 우타마로의 우키요에 ‘땀을 닦는 여인’입니다. 테누구이로 땀을 닦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테누구이는 면 소재의 직사각형 천으로, 크기는 약 90cm×35cm입니다. 19세기까지 일본에서는 주로 테누구이를 사용했으며, 에도 시대(1603~1867년)에는 목욕 시에도 테누구이로 몸을 닦고 물기를 짜서 다시 사용했다고 합니다.
흡수성은 떨어지지만 속건성이 좋아, 당시 사람들은 테누구이를 여러 번 짜며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타월이 등장한 이후 테누구이의 수요는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5. 일본 국내 타월 시장 점유율의 60%를 차지하는 ‘이마바리 타월’
‘이마바리 타월’은 시코쿠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 생산되는 일본의 대표적인 타월 브랜드입니다. 이마바리 타월은 일본 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마바리 타월의 가장 큰 특징은 탁월한 흡수력입니다. 이마바리 타월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 기준을 엄격히 통과해야 하며, 예를 들어, 타월을 물에 담갔을 때 5초 이내에 물기를 완전히 흡수해야 합니다. 이처럼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이 ‘이마바리 타월’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마바리 지역은 양질의 연수(軟水)가 풍부하여, 이 연수를 사용해 표백 공정을 거친 타월은 더욱 부드럽고 섬세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선(先) 표백, 선(先) 염색’ 기술도 이마바리 타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타월은 하얀 실로 직조한 후 염색하는 후(後) 염색 방식을 사용하지만, 이마바리 타월은 이미 염색된 실을 사용하여 직조합니다. 이렇게 하면 직물이 더 섬세해지고, 색감이 뛰어나며 디자인도 우수해집니다.
이마바리 타월의 제품을 확인할 때는 인증 마크를 확인해 보세요. 청색 선 위에 빨간 배경에 하얀 원이 있는 마크가 바로 ‘이마바리 타월’의 품질 인증 마크입니다.
6. 이마바리 외의 주요 일본 타월 생산지
이마바리 이외에도 일본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타월 생산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 남부에서는 센슈 타월이 유명합니다. 센슈 타월은 1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아토사라시(後晒)’ 기술을 사용해 타월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청결함을 유지합니다.
또한 미에현 쓰시 부근에서는 ‘오보로 타월’이 인기가 높습니다. 오보로 타월은 ‘오보로소메(おぼろ染め)’ 기법을 통해 씨실에만 염색을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무지였던 타월에 색을 입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7. 타월 소재의 종류
일본 타월의 주요 소재는 면, 마, 극세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이 다르므로 타월을 선택할 때 참고해 보세요.
● 면 (코튼)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면은 해도면, 이집트 기자면, 인도면 등이 품질이 뛰어난 고급 소재로 꼽힙니다.
● 마
흡수성과 속건성이 좋지만, 촉감이 뻣뻣하고 까슬거리는 단점이 있어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 극세사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등의 화학 섬유를 촘촘히 짜 만든 극세사는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속건성, 흡수성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미세한 섬유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에게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기사를 통해 일본 타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으셨나요?
일본 타월은 흡수성과 촉감이 뛰어나며, 다양한 용도와 사이즈,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번 내용을 참고하셔서 여러분의 필요에 맞는 일본 타월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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