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uide to the Traditional Japanese Craft: Satsuma Kiriko Glass

도쿄의 에도 키리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리 전통 공예품, ‘사쓰마 키리코(薩摩切子)'. 에도 키리코가 비교적 얇은 제품인 것에 비해서 사쓰마 키리코는 좀 더 두꺼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표면에 새겨진 골의 깊이에 따라 색감이 변하며, 두 가지 색을 겹쳐서 다채로운 색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쓰마 키리코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입니다.

사쓰마 키리코의 역사

사쓰마 키리코란 가고시마현에서 만들어지는 유리 공예품입니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깎아서 만든 섬세한 무늬와 독특한 색상의 그라데이션이 특징입니다. 두껍고 중후한 유리를 사용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얇게 표면을 깎으면 짙은 색감이, 깊게 깎으면 옅은 색감이 나타납니다. 이를 사용하여 다양한 그라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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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쓰마 키리코의 역사는 18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쓰마(현재의 가고시마현)의 26대 번주(당시 영토를 통치하던 영주)였던 시마즈 나리오키에 의해 유리 제조가 시작된 것이 사쓰마 키리코의 유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약품 제조에 주력했던 나리오키는 약품의 자극을 견디는 유리를 제조하기 위해 에도(현재의 도쿄)에서 유리 장인인 시모토 카메지로를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27대 번주인 시마즈 나리아키라 시대에 근대화 정책에 따라 유리 가공의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유리에 색을 입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는데, 아름다운 다홍색 유리는 ‘사쓰마의 다홍 유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근대화 정책과 함께 비약적으로 발전한 사쓰마 유리는 예술적인 유리 제품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쓰마 키리코의 발전은 갑자기 중단되고 맙니다. 1858년, 시마즈 나리아키라의 급사와 재정 정리로 인해 사쓰마 키리코의 산업은 축소되었고, 더구나 동시기에 발발한 사쓰에이 전쟁(1863에 일어난 사쓰마번과 영국과의 전쟁)에 의해 제조 공장이 붕괴되면서 불과 20여 년 만에 사쓰마 키리코의 명맥은 완전히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 약 100년 후인 1985년에 사쓰마 키리코의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가고시마현의 협력 아래 주식회사 시마즈 흥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같은 해 ‘사쓰마 유리 공예 주식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남아있던 관련 자료와 실물을 참고로, 전국에서 유리 장인과 식견자들이 집결하여 부흥을 주도했습니다. 그 결과, 당시의 착색유리가 충실하게 재현되어 지금은 다양한 색상의 유리가 생산,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쓰마 키리코의 특징

대부분의 사쓰마 키리코는 색입히기(色被せ)라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색입히기란 투명한 유리에 색상을 넣은 유리를 덧붙이는 공정입니다. 이 공정으로 유리에 무늬를 깎아 넣었을 때, 색이 들어간 부분과 투명한 부분의 그라데이션이 표현됩니다.

일본의 유명한 기리코는 사쓰마 키리코 외에 도쿄의 에도 키리코가 있습니다. 에도 키리코는 유리가 얇아서 명암이 뚜렷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반면, 사쓰마 키리코는 유리가 두꺼워서 표면의 새겨진 골의 깊이에 따라 다양한 그라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그라데이션과 섬세한 무늬는 장인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표현합니다. 사쓰마 키리코의 가공 공정은 크게 6단계로 나눠집니다.

①아타리(当り): 유성펜으로 무늬의 기본이 되는 선을 긋는다.
②절삭: 다이아몬드 호일로 깎아서 대략적인 디자인을 완성
③이시가케(石掛け): 인공 숫돌로 깎아 섬세한 디자인을 표현
④목반 연마: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선과 표면을 연마
⑤브러시 연마: 브러시로 더욱 섬세한 무늬를 표현
⑥버프 마무리: 광택을 내기 위해 천으로 깨끗이 닦아 마무리

사쓰마 키리코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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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사쓰마 키리코는 시마즈 나리아키라의 서거와 함께 쇠퇴했으나, 그 후 100년의 시간 동안 많은 장인과 식견자의 협력으로 부활을 이뤄냈습니다. 사쓰마 키리코의 기술은 끊임없이 연구되어 현재도 새로운 상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투명한 유리에 색유리를 덧붙이는 색입히기(色被せ)와 추가로 다른 색의 유리를 덧붙이는 새로운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자재를 이용한 액세서리 등, 소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때 명맥이 끊어졌지만 화려하게 부활한 사쓰마 키리코는 앞으로도 전승, 발전되어 갈 것입니다.

사쓰마 키리코의 상품 소개 or 사쓰마 키리코의 상품 라인업

이중 격자무늬 청색/골든레드 세트, 사쓰마 키리코

투명한 유리에 두 가지 색을 덧붙여 만든 사쓰마 키리코 특유의 그라데이션을 즐길 수 있는 컵 세트. 형태, 크기 모두 활용도가 높아서 다양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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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 키리코 유리컵, 사쓰마 키리코

2006년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검은색 착색에 성공하여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사쓰마 쿠로 키리코. 빛을 투과하지 않아서 절삭 공정 시에는 장인의 감으로만 제작되기 때문에 대단히 가치가 높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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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글라스 컷 청색 술병&잔(오초코 2개) 세트, 사쓰마 키리코

투명한 유리에 녹색, 파란색 두 가지를 사용한 그라데이션이 아름다운 술병 세트입니다. 청량감이 넘치며 일식 이외의 식사에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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